"현대카드 2위 등극 시간문제"···애플페이 흥행에 불안한 '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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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소한일상 작성일23-06-26 05:25 조회83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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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한 첫날 ‘오전 20만명 가입’, ‘100만 기기 등록’ 등 흥행 대기록을 쓰자 카드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MS) 경쟁이 치열한 카드업계에서 애써 지켜온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다 장기적으로 애플의 유료화 정책이 다른 페이들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있어서다. 특히 카드 이용은 ‘고착 효과(한 서비스나 상품에 익숙해지면 다른 것으로 바꾸기 어려워지는 현상)’가 큰 만큼,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시장지배력이 우세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업계는 “하루만에 100만이라는 숫자는 예상보다 큰 수치”라며 “카드업계 MS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한 카드가 관계자는 “카드 이용은 관성에 법칙이 작용한다. 다른 카드들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텐데, 그동안 현대카드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중간에 변경 니즈가 있지 않은 이상 현대카드를 쭉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퍼스트무버(선도자) 효과’에 더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카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카드업계 2위권에 해당하는 KB국민·삼성카드와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 4위던 현대카드는 4분기에 KB국민카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카드사 시장 점유율(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이었다. 장기간 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카드의 점유율과 3위인 현대카드 점유율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이 기간 카드업계 ‘톱4’ 중 점유율이 상승한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애플페이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15%, 일평균 총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원수 증가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초 현대카드 신규 발급 체크카드가 3만장 늘었다고 하는데, 이중 어림잡아 1만명 정도는 애플페이 효과로 인한 순증가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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