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호 태풍 기러기 등 한반도 인근 태풍 예상 진로를 담은 위성사진.(기상청 제공)
어젯(30일)밤 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예상 진로가 한반도쪽으로 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현재 괌 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 있는 12호 태풍 기러기가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19m입니다. 강풍반경은 180km입니다.
전날(30일) 저녁 9시쯤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기러기는 점차 북서진하면서 일본 남부지역을 관통해 제주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다음 달 5일 새벽께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입니다. 이는 제주도 서귀포와 430k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다만, 현재까지 나온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19~24m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태풍의 세력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태풍보다 약한 열대저압부로 분류됩니다. 이달 초순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도 동쪽 해역을 지날 때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35m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km 해상에 위치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 상하이쪽으로 상륙해 산둥반도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이쿠이는 현재 중심기압 98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27m, 강도 '중'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중심기압 92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53m, 강도 ' 매우 강'의 세력을 과시하며 중국 산터우 남동쪽 3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태풍은 홍콩이 있는 중국 남부 해안가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http://v.daum.net/v/2023083107365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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