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너머에서 오 이사가 대뜸 언성을 높였다.

“왜?”

-아니, 이게 계약했다고 너무 똥오줌 못 가리는 거 아냐?

역시 오 이사 입에서는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질투라는 것을 고작 이제 들어온 신입한테 하다니, 엄 과장은 어이가 없었지만 오 이사를 살살 달랠 수밖에 없었다. 어디까지나 현장 책임자는 자신이었으니까.

“뭐 어때? 이것도 다 경험일 텐데.” 우리카지노

-경험?

“그래. 너무 잘 나가면 쓸데없이 콧대만 높아지지.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지 않겠어?”

-그건 그렇지. 그럼 소장한테 이야기해야겠네?

“그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아니, 그래야겠어. 너무 질러가면 애 버릴 수도 있으니까.

“솔직히 애는 아니지. 서른이 다 돼 가는데.”

-어쨌든 쇼 좀 해야겠네.

“아니 그냥 경고만 하면 되지 자꾸 왜 그래?”

순간 엄 과장은 심기가 불편한 듯 오 이사에게 따졌다. 사실 그랬다. 그냥 신입이었다. 그냥 잘 하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하고 경고를 주면 된다. 그렇게 준비해 놓고 안 되면 건설회사에 누가 되고, 오 이사의 면이 안 선다고 말이다.

그런데 오 이사는 조금 과하게 나서고 있었다.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수가 오 이사에게 개기는 것도 아니질 않는가. 과거 건설사 직원일 때 봤던 오 이사와는 정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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