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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의 질문에 선우가 웃음기를 거두며 대답했다.<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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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민 작성일21-05-25 15:12 조회9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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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일행이 들어가자 나이가 많아 보이는 늙은이가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자리에 앉은 선우가 주인에게 물었다.

 

“무엇이 됩니까?”

 

“이곳은 두부탕과 밥, 그리고 술밖에는 없습니다. 술도 직접 담근 화주밖에는 없습니다.”

 

주인의 대답을 들은 선우는 세 사람이 먹을 두부탕과 밥, 그리고 화주 두 병을 주문했다.

 

선우는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먼저 온 선객을 흘깃 바라보았다.

 

젊은 청년이었는데 오른팔 소매가 헐렁한 것이 외팔이었다.

 

그런데 탁자에 검이 기대어져 있는 것이 보이니 무림에서 보기 어려운, 좌수검을 쓰는 사내였다.

 

잠시 그를 지켜보던 선우는 고개를 돌려 유광에게 물었다.

 

“무령패 쟁탈전은 어떻게 진행되지?”

 

“예. 주로 살수들을 고용합니다. 직접 부딪치기에는 나중에 후환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까요. 살수들에게 원하는 무령패의 수를 요구하면 살수들은 손쉬운 상대를 알아서 찾아내 그들을 제거하고 무령패를 가져다주는 것이지요.”

 

“살수들이 돌아다니는데 북정맹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나?”

 

“이 기간 동안에는 북정맹에서도 살수들의 움직임에 눈과 귀를 닫습니다.”

 

“알아서 살아 들어오라 이거구나.”

 

“예. 그래서 무령패를 받은 가문에서는 호위를 많이 딸려 보내는 형편입니다.”

 

선우의 질문에 대답하는 유광과 곁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미진이 계속해서 외팔이 사내에게 눈길을 준다.

 

“저 사람은 살수가 아니다. 그러니 걱정은 접어라.”

 

“어떻게 그걸 알아요?”

 

미진의 질문에 선우가 웃음기를 거두며 대답했다.

 

“밖으로 뿜어내는 기운이 거친 것을 보니 무가나 무문에서 무공을 연마한 자가 아니고, 있는 듯 없는 듯 앉아 있지 않으니 살수도 아니지. 저 사람은 낭인이다.”

 

선우의 대답에 유광과 미진이 감탄했고, 조용히 앉아 술을 마시던 외팔이 사내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쳐다보았다.

 

선우가 팔을 들어 흔들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낭인 양반, 홀로 술을 마시는 것보다 같이 마시는 것이 어떻소?”

 

선우의 제의에 외팔이 사내는 차게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거참, 사람 무안하게.”우리카지노

 

선우가 입맛을 쩝쩝 다시자 미진이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두부탕 세 그릇이 나오고 소채와 밥이 뒤를 잇고 술이 나오자 세 사람은 수저를 들었다.

 

처음 국물을 떠먹어 본 선우는 조금 놀랐다.

 

이건 집에서 먹던 두부탕의 맛이었다.

 

유광과 미진도 입맛에 맞는지 열심히 탕과 밥을 먹어댔다.

 

할머니가 끓여 주시고 어머니가 그 맛을 이어받아 끓여 주시던 두부탕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다.

 

하하……

 

선우는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탕의 맛을 음미하며 밥과 함께 식사하던 선우는 나무 벽으로 고개를 돌렸다.

 

통나무를 잘라 세운 벽에 선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검으로 그은 것 같이 벽체 여기저기에는 선이 가득하다.

 

그 선들을 유심히 바라보던 선우는 종횡으로 그어진 선 몇 개를 잘라 버리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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