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 손가락이 파여 나가며 작은 선이 연이어 생겨났다.

그런 그의 행동에 식사를 하던 유광과 미진이 놀라 바라봤다.

손가락으로 나무에 그림을 그리다니.

“유광아, 미진아. 이 객잔은 아주 대단한 곳이구나. 나중에 너희들이 고수가 된다면 다시 이 객잔을 찾아오너라.”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선우는 다시 수저를 들어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의자에 앉아 있던 늙은 주인장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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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올라섰던 살수들이 연이어 지붕 위에 널브러졌다.

선우는 곤히 자는 유광과 미진이 깰까 봐 살수들을 안고 몸을 날렸다.

살수들이 이곳까지 용하게 찾아와 공격하는 것을 보니 한두 놈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숲에 시신을 버려두고 다시 객잔으로 돌아온 선우는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멈춘다.

“나는 쥐 처럼 남의 행동을 엿보는 사람을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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