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그 날 선약이 있어서 못 갈 거 같다. 정말 미안.”

“야, 무슨 선약? 약속 있더라도 취소하고 와야지. 우리 형 결혼하는데!”

“정말 미안한데 못 갈 거 같다. 종민이 형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여보세요, 현호야.”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전화를 바꿨다.

“현호야, 나 종민이 형이야.”

“어, 형 오랜만이네요...” 우리카지노

그렇게도 친했던 종민이 형과 통화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할 말이 없다.

“현호야, 나 내일 결혼하는데 니가 꼭 와줬으면 한다.”

“형, 죄송한데 제가...”

“영민이가 너 노량진에서 알바한다고 하던데 혹시 공무원 수험생이냐?”

“네, 형 그렇게 되었어요.”

“공부하느라 시간 없겠지만 난 니가 꼭 내 결혼식 와 줬으면 해.”

“형 그런데 제가... 아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지금 돈도 없고 결혼식 입고 갈 옷도 없어서...”

갑자기 종민이 형이 웃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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