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된 홍콩, 입법회 투표 친중파 싹쓸이…투표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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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름래 작성일22-02-27 03:45 조회5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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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홍콩이 선거제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처음 진행한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예상대로 친중 진영이 전체 90석을 모두 가져갔다.
19일 실시된 홍콩 입법회 선거는 전체 유권자 447만2863명 중 총 135만680명이 참여했다. 선거에는 총 153명이 출마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뽑는 10개 지역구 의원 20명, 관련 업계 간접선거로 뽑는 직능 대표 의원 30명, 선거인단(선거위원회)이 뽑는 의원 40명 등 총 90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개표 결과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두 친중 진영이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부터 민주 진영 참가가 어려워진 만큼 결과는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오히려 이번에는 투표율에 관심이 쏠렸다.
입법회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30.2%를 기록했다.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역대 입법회 선거 최저 투표율이다. 사상 최고치였던 직전의 2016년 9월 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율(58.29%)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홍콩 입법회는 지난해 11월 모든 야당 의원이 사퇴하면서 이미 친중 의원들로만 채워진 상태다.
중국은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을 만들겠다고 선포했고, 반중파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 올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 선거제 개편안 초안을 의결했다. 이어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3차례 심사를 끝내고 표결에 부쳐 찬성 40대, 반대 2로 개편안을 5월 말 통과시켰다.
주요 민주진영 인사들은 대부분 2019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실형을 받은 데다 출마를 희망해도 친중 정부가 꾸려놓은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야권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민주진영 지지자들은 뽑을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친중 진영에서는 경쟁이 없다는 이유로 입법회 투표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쪽 세계에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와 대부분 노년층인 유권자가 있고, 다른 한쪽 세계에는 선거 당일 무료로 운행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들이 나간 젊은층이 있었다”며 “홍콩 사회가 입법회 선거일 두 개의 평행 우주로 갈라진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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