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살해 후 극단선택…이웃들 "전세사기 억측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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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름래 작성일21-10-10 22:21 조회6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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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 누구와 싸울 이유가 없는데…"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 입구에는 철제 셔터가 내려져 있었으며 끊임없이 현장을 찾는 인근 주민들의 발자국이 묻어 까맣게 변한 전단지가 뒹굴었다. 미용실·옷가게·부동산 등 상가 3개가 입점해 있는 2층 규모의 작은 건물이지만 모두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주민들은 가게 앞에 모여 "지난주에도 얼굴을 봤는데 믿을 수 없다"며 수군거렸다.
이곳은 지난 4일 오전 11시쯤 30대 남성 A씨가 사무실 대표인 공인중개사 B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피의자 A씨는 이 사무실을 찾아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빌라 옥상으로 가 몸을 던졌다. 경찰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B씨의 가족과 갈등을 빚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근거없는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용한 곳 사는 얌전한 사람'…이웃이 기억하는 피해자
이날 사건이 발생한 건물 내 가게들은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인근 가게 상인들은 "다들 고인의 문상을 갔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옆집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문을 열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보려는 주민들이 잇따라 가게 앞을 찾으면서 되레 방문객은 늘었다. 건너편 가게 상인은 "살아 있을 때는 안 오더니 사람들 마음이 참 야속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피해자가 숨진 사무실에 쳐져 있던 폴리스라인(출입 통제선)이 걷히고 대신 철제 셔터가 가로막았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인근에서 20년간 살아왔다는 정모씨(67)는 "이곳 근처는 사람들도 착하고 마을 자체가 넓지 않아 서로서로 옆집 아들 대학까지 아는 동네"라며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이 이곳 사람을 살해했다니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생전 피해자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웃들은 '참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전세 사기'나 '주택 하자' 등이 살해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보도도 터무니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C씨(54)는 "(고인이) 누구와 싸울 이유가 없다"며 "이 날씨에 결로(추운 날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 문제로 공인중개사를 찾아왔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했다.
가해자는 경기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차를 몰고 이곳에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다. 인근 상인들 중 사건 당시 가해자의 모습을 보거나 소리 등을 들었다는 사람은 없었다. 가해자는 범행 후 타고 온 차를 몰고 200m 떨어진 인근 4층 빌라 옥상으로 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동산에서 빌라로 가는 길에는 어린이집·치안센터가 있으며 100m 내에 어린이공원이 있다.
범행 후 피해자가 발견된 것은 오전 11시 30분쯤이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피해자의 딸과 아들이 경찰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사무실 문을 개방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가해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딸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가해자가 투신한 4층 빌라에 형사들이 CCTV(폐쇄회로TV) 확보를 위해 찾아오자 주민들의 시선이 한데 몰리기도 했다. 형사들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꺼렸다. 이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빌라 문이 항시 열려 있었는데 입주자들이 잠그자 해도 말을 안 듣더니 결국 사달이 났다"며 "내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를 살해한 사람이 집 앞을 돌아다녔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http://naver.me/FlJ84FKL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 입구에는 철제 셔터가 내려져 있었으며 끊임없이 현장을 찾는 인근 주민들의 발자국이 묻어 까맣게 변한 전단지가 뒹굴었다. 미용실·옷가게·부동산 등 상가 3개가 입점해 있는 2층 규모의 작은 건물이지만 모두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주민들은 가게 앞에 모여 "지난주에도 얼굴을 봤는데 믿을 수 없다"며 수군거렸다.
이곳은 지난 4일 오전 11시쯤 30대 남성 A씨가 사무실 대표인 공인중개사 B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피의자 A씨는 이 사무실을 찾아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빌라 옥상으로 가 몸을 던졌다. 경찰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B씨의 가족과 갈등을 빚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근거없는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용한 곳 사는 얌전한 사람'…이웃이 기억하는 피해자
이날 사건이 발생한 건물 내 가게들은 모두 영업을 중단했다. 인근 가게 상인들은 "다들 고인의 문상을 갔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옆집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문을 열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보려는 주민들이 잇따라 가게 앞을 찾으면서 되레 방문객은 늘었다. 건너편 가게 상인은 "살아 있을 때는 안 오더니 사람들 마음이 참 야속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피해자가 숨진 사무실에 쳐져 있던 폴리스라인(출입 통제선)이 걷히고 대신 철제 셔터가 가로막았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인근에서 20년간 살아왔다는 정모씨(67)는 "이곳 근처는 사람들도 착하고 마을 자체가 넓지 않아 서로서로 옆집 아들 대학까지 아는 동네"라며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이 이곳 사람을 살해했다니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생전 피해자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웃들은 '참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전세 사기'나 '주택 하자' 등이 살해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보도도 터무니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C씨(54)는 "(고인이) 누구와 싸울 이유가 없다"며 "이 날씨에 결로(추운 날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 문제로 공인중개사를 찾아왔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했다.
가해자는 경기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차를 몰고 이곳에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다. 인근 상인들 중 사건 당시 가해자의 모습을 보거나 소리 등을 들었다는 사람은 없었다. 가해자는 범행 후 타고 온 차를 몰고 200m 떨어진 인근 4층 빌라 옥상으로 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동산에서 빌라로 가는 길에는 어린이집·치안센터가 있으며 100m 내에 어린이공원이 있다.
범행 후 피해자가 발견된 것은 오전 11시 30분쯤이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피해자의 딸과 아들이 경찰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사무실 문을 개방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가해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딸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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